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전 최대 야당이자 새로 들어선 중앙정부 핵심 세력인 '바티키프쉬나'(조국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기존 비동맹 지위 원칙을 폐기하고 나토 가입을 국가 전략 목표로 설정하는 내용의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의원들은 법안에서 '국가안보법'을 개정해 이 법 제8조의 안보분야 국가정책 기본 방향에 유럽연합(EU) 가입 외에 나토 가입을 명시할 것을 제안했다.
의원들은 또 '대내외 정책 원칙에 관한법' 제11조에 명시된 '우크라이나는 비동맹 국가다'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대신 '나토 가입을 추진한다'는 문구를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러시아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 알렉세이 푸슈코프는 "놀라울 게 없다. 모든 것이 이것을 위해 진행됐다. 이것을 위해 (키예프) 독립광장의 시위대에 대한 총격이 이뤄졌고, 이것을 위해 (기존) 야권이 고용한 저격수들이 시위대를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로 나토 가입이 이 모든 '가짜 혁명'의 최대 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최악의 경우 이웃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은 용납할 수 있지만 군사 블록인 나토 가입은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지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