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사태> "친러시위에 전문시위꾼 동원 의혹"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친러 시위에 전문 시위꾼을 동원한 의혹이 일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신문은 인터넷 소셜네트워크 공간에서 러시아 TV뉴스 화면에 40대 여성 한 명이 여러 장소에서 반복해서 등장한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누리꾼들은 전문연기자로 보이는 이 여성이 이달 초 수도 키예프의 과도정부 규탄 시위에 군인의 어머니로 등장한 것을 비롯해 남부 오데사와 동부 카르코프,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 등을 돌며 다른 인물로 친러 시위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문제의 여성은 오데사 시위에서는 러시아계 주민에 대한 지원을 호소하는 가정주부로 방송 인터뷰에 참여했으며, 카르코프에서 러시아 국기를 몸에 두르고 친러 시위를 선동한 여성 주민과 동일한 인물로 지목됐다.

또 5일 러시아 라이프뉴스가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러시아계 주민이라며 인터뷰한 여성도 같은 인물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이 여성은 인터뷰에서 러시아인 남편과 사이에 세 자녀를 둔 주부로 소개됐으며 국수주의자들이 정권을 잡아 모든 것을 버리고 우크라이나를 탈출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TV 화면만으로는 여러 시위 장소에 등장한 문제의 여성이 같은 인물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보였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중앙정부에 반발해 동남부 크림 자치공화국이 사실상 독자 정부를 꾸린 가운데 동부도시 도네츠크와 하리코프에서 친러 시위가 이어져 분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장악하고서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 우크라이나의 통신망을 교란하는 것으로 알려져 사이버공간의 갈등도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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