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진상조사팀을 지휘하고 있는 윤갑근 대검 강력부장(검사장은) 6일 "협조자란 사람이 (진상조사팀의) 조사를 받고 어제 새벽에 돌아간 뒤 같은날 저녁 자살을 시도해 병원에 입원중"이라고 밝혔다.
문자에는 "어제 인사 못하고 와 메시지 보냅니다.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관리 잘하시고 이제 메시지 보낼 일 없을 것 같아 보냅니다"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또 다른 검사에게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검찰은 김 씨의 신변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판단하고 휴대전화 긴급 위치추적 등을 통해 소재파악에 나섰지만 김 씨는 이날 저녁 6시쯤 영등포의 한 모텔 종업원의 신고로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윤 부장은 유서에 나온 자살 이유와 관련해 "명시적이라고는 어렵고 추측할 수 있는 부분은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검찰은 위조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씨 출입경 기록의 입수과정에서 김 씨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지금까지 참고인 자격으로 3차례에 걸쳐 소환 조사를 했다.
김 씨는 탈북해 중국 국적을 취득한 뒤 국내로 들어와 여러 직업을 거치며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