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반부패신당-제1야당 지지자들 곳곳서 충돌

다음달 초 시작되는 총선을 앞두고 맞붙은 인도 반부패신당 아마드미당(AAP)과 제1야당 인도국민당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곳곳에서 이례적으로 충돌했다.


충돌은 아르빈드 케지리왈 아마드미당 총재가 5일(현지시간) 인도국민당 총리후보인 나렌드라 모디가 주총리로 있는 서부 구자라트에 대한 나흘간의 투어에 나섰다가 한 마을에서 경찰에 30분간 구금되면서 일어났다고 인도언론이 6일 보도했다.

케지리왈 총재는 모디가 2001년 말부터 지금까지 구자라트 주총리로 일해오면서 적극적인 외자유치 등의 정책을 구사해 주경제를 모범적으로 발전시켰다고 선거유세에서 줄곧 해온 주장을 직접 점검하겠다며 투어를 시작했다.

그의 투어는 인도국민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오르도록 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 모디의 주장을 뒤집기 위한 것이다.

케지리왈 총재는 경찰 구금에서 풀려난 뒤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괴한들의 공격을 받았다. 이 때문에 자동차 앞유리가 부서지기도 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진 지 수시간 만에 수도 뉴델리에선 아마드미당과 인도국민당 당원 및 지지자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아마드미당측은 인도국민당 중앙당사 앞에서 총재의 구금에 항의하는 시위를 평화롭게 진행하던 중 인도국민당 당원과 지지자들로부터 돌을 맞아 보복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의자와 몽둥이를 상대방에게 던지며 격렬하게 맞붙었다. 이에 경찰은 물대포를 쏴 시위를 해산하고 일부 폭력 가담자들을 연행했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도 러크나우에서는 아마드미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인도국민당 사무소에 벽돌을 던지며 항의했다. 이에 인도국민당 측은 몽둥이를 동원해 맞섰다. 유사한 충돌은 우타르프라데시주 잔시, 칸푸르, 알라하바드 등지에서도 일어났다.

일련의 충돌 과정에서 양측에서 일부 부상자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라비 샨카르 프라사드 인도국민당 대변인은 뉴델리의 충돌 상황과 관련, 아마드미당에 책임을 전가했다.

프라사드 대변인은 "그들(아마드미당)은 마오주의를 신봉하는가"라고 되묻고 "어느 누구도 이 같은 파괴적인 정치를 해서는 안된다"고 몰아붙였다.

케지리왈 총재는 뉴델리에서 일부 당원 및 지지자들이 자신의 구금에 대해 인도국민당에 항의하면서 보복한 행위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인도국민당이 아마드미당측의 폭력을 유발한 측면이 있다고 맞섰다. 이어 "당원과 지지자들은 진정을 되찾고 절대로 폭력을 행사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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