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훈 전 우리은행장, 수출입은행장 취임예정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이 차기 수출입은행장으로 임명된다.

이 전 행장은 이날 청와대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취임식을 갖고 수출입은행장 업무에 나선다. 수출입은행장은 기획재정부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수출입은행장에 관료 출신이 아닌 민간인이 임명된 것은 지난 1993년 이후 처음이다. 이 전 행장은 대한투자신탁사장과 우리금융지주 부회장, 우리은행장 등을 역임했다.

서강대 출신으로 현재는 서강대 경제대학원 초빙교수로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서강대 동문으로 금융권의 대표적인 친박인사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수출입은행 노동조합은 "박근혜 대통령 선거캠프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코드 낙하산'을 내려 보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며 이 전 행장 취임에 반대하고 있다.

노조는 "이 전 행장은 대외 정책금융에 대한 경험이 없고 은행 업무를 떠난 지 10여 년이 지나 현장감각을 상실했다"면서 "낙하산 인사에 따른 수은의 역량 저하는 국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국은행과 기업은행은 전문성 있는 내부 출신 행장을 임명하면서 수출입은행에는 낙하산을 내려 보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수은 노조원 70여명은 이날 오전 7시 수은 여의도 본점 앞에서 '공공기관 정상화에 낙하산이 웬말이냐' 등의 펼침막을 꺼내 들고 신임 행장 출근 저지 투쟁을 했다. 오후에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원 등 2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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