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6일 "김연아가 아이스하키 선수 김원중(30, 상무)와 교제 중임을 밝힌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연예 잠입 보도 전문 매체 '디스패치'의 기사와 관련한 설명이다. 디스패치는 이날 오전 두 선수가 함께 한 장면을 포착한 사진 여러 장과 함께 6개월 동안 잠입 취재했던 내용을 근거로 김연아와 김원중이 열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올댓스포츠는 "디스패치에서 보도한 열애 보도 기사의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디스패치는 지난해 여름부터 김연아와 김원중이 훈련하는 태릉실내빙상장 주변 등을 취재하면서 둘의 데이트 장면을 담아냈다.
디스패치는 비-김태희, 이승기-윤아, 조인성-김민희 커플 등 연예계 톱스타들의 연애를 보도해왔다. 연예계에서는 끈질기게 따라붙어 사생활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파파라치 언론으로 악명(?)이 높다.
여기에 축구스타 기성용과 배우 한혜진 등 스포츠 스타에까지 촉수가 미쳤다. 수개월이 걸리는 이른바 '뻗치기'의 끈질긴 취재 그물망에 피겨 여왕도 걸려든 모양새다.
디스패치가 둘의 데이트 장면을 포착한 것은 지난해 김연아의 생일(9월5일)부터다. 그러나 올림픽 준비 기간임을 고려해 보도를 미뤄온 것으로 보인다.
한 연예 전문기자는 "디스패치는 톱스타들의 연애 장면을 포착해 소속사 등과 일종의 거래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번에는 디스패치가 김연아의 올림픽 금메달 선물로 기사를 준비했는데 은메달에 머물면서 당초 기사화하지 않는 것으로 업계는 파악했으나 오늘 기사가 나왔다"고 말했다.
당초 김연아의 핑크빛 소문은 피겨 담당 기자들 사이에서 올림픽 전부터 감지됐다. 둘의 데이트 장면에 대한 목격담으로 일부 일반인들 사이에서 회자되기도 했다. 그러나 심증은 있고 물증은 없는 상황에서 끈덕진 잠입 취재에 열애설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김연아와 김원중은 모두 고려대 출신, 태릉빙상장에서 훈련한다는 공통 분모가 있었다. 지난해 2012년 7월 김연아는 소치올림픽 도전을 선언한 이후, 김원중은 지난해 상무 입대 이후 여름부터 태릉에서 훈련해왔다.
김연아는 밴쿠버올림픽 금메달과 소치 대회 은메달을 따낸 전 세계 피겨 최고 스타다. CF 여왕으로 불릴 만큼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자랑한다. 김원중은 아이스하키 안양 한라의 주축 선수로 지난해 상무 입대 후 올 시즌 아시아리그 득점 8위에 오른 주축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