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KT ENS 협력사 사기대출 공범 추가 구속기소

수천억원대 KT ENS 협력업체 사기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들이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협력업체 엔에스쏘울 사무실 등의 압수수색을 마친 뒤 떠나고 있다. 송은석기자
검찰이 1조 8천억원대의 KT ENS 협력사 사기대출 사건의 공범을 추가로 구속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조기룡 부장검사)는 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통신기기 제조업체 중앙티앤씨 대표 서모(45)씨, 단말기 부품업체 모바일꼬레아 대표 조모(43)씨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KT ENS 김모(52·구속기소) 부장 등과 짜고 서류를 위조한 뒤 가짜 대출채권을 만들어 금융권으로부터 거액의 대출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서씨는 지난 2008년 5월부터 최근까지 은행 11곳에서 모두 250여 회에 걸쳐 1조 1천억여원의 대출을 받고, 조씨는 은행 5곳에서 모두 9천400억여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일당은 KT ENS가 휴대전화단말기를 납품받은 한 것으로 속여 해당 매출채권을 특수목적법인에 양도한 것처럼 꾸며 이를 담보로 대출받는 수법을 썼다.

검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전체 대출사기 규모는 1조8천억원 대이며, 이 가운데 약 2천9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이 사건의 핵심용의자로 지목된 엔에스쏘울 대표 전모 씨(48· 수배)는 수사 직전 홍콩으로 도주했으며 인터폴 적색수배령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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