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대학 찰스 퍼킨스 센터(Charles Perkins Center) 연구팀이 900마리의 쥐를 대상으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섭취량을 25가지 비율로 섞은 먹이를 주면서 3년 동안 지켜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의 ABC뉴스 인터넷판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장수에 가장 도움이 되는 식단은 탄수화물이 60·70·75%, 단백질이 5·10·15%, 지방이 20% 미만의 비율로 섞인 식단으로 나타났다고 연구를 주도한 데이비드 르 쿠터(David Le Couteur) 박사가 밝혔다.
실험대상 쥐들은 이 3대 영양소의 섭취비율에 따라 수명이 100주에서 150주까지 달랐으며 탄수화물 비율이 높고 단백질과 지방 비율이 낮은 그룹이 다른 그룹에 비해 수명이 평균 50% 길었다.
이 그룹 쥐들은 다른 그룹 쥐들에 비해 혈압과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 수치가 낮고 포도당의 처리능력을 나타내는 내당능(glucose tolerance)은 높게 나타나는 등 모든 건강수치가 양호했다.
전체적인 칼로리는 적을수록 수명은 짧았다. 즉 칼로리 섭취량이 적은 쥐들은 일찍 죽었다.
대체로 고단백·저탄수화물 그룹은 체지방과 식사량이 줄고 심대사 건강(cardiometabolic health)은 나빴으며 수명이 짧았다.
이에 비해 고탄수화물·저단백질 그룹은 체지방은 늘었지만 심대사 건강이 양호하고 수명이 길었다.
결과가 가장 나빴던 그룹은 저단백질·고지방 그룹이었다. 이 식사형태는 식사량을 줄이는 효과가 전혀 없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셀 대사'(Cell Metabolism)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