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비관 60대 일용노동자 방화로 6명 사상

자료사진 (사진 = 이미지비트 제공)
60대 일용노동자가 장기 투숙하던 여관 주인과 시비 끝에 지른 불에 1명이 숨지고 5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6일 전남 순천경찰서는 이날 새벽 0시 10분쯤 순천시 장천동 모 여관 2층과 3층에 잇따라 불을 지른 혐의로 서모(64)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씨가 지른 불로 투숙객 김모(63) 씨가 숨지고 여관 주인과 투숙객 등 5명이 중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마셔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소방서 추산 400만원 정도의 재산피해를 내고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 당시 3층 건물인 이 여관에는 주인을 비롯해 모두 13명이 있었으며 손님들은 대부분 서 씨와 비슷한 처지의 장기 투숙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건물이 오래됐고 투숙객들이 잠을 자고 있었던 탓에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목수 일용노동자로 일하던 서 씨는 장기 투숙하던 여관의 비용을 내지 못해 주인과 실랑이를 벌였고 1주일 전 미리 준비한 시너를 자신의 방과 복도 등에 뿌리고 신문지에 불을 붙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 씨는 카드빚 50여만 원을 갚지 못해 연체하는 등 생활고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생활고를 비관해온 서 씨가 여관비 시비로 주인과 갈등을 겪자 수일전부터 범행을 준비해온 것으로 보고 현주건조물방화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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