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 "오바마는 히틀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인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나치 독일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와 옛 소련 독재자 요시프 스탈린, 그리고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과 똑같다고 막말을 퍼부어 파문이 일었다.

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지역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 보수파 '티파티'의 지원을 받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를 일찌감치 선언한 팀 도넬리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은 트위터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총기 규제 정책을 비난하며 두 독재자와 마찬가지라는 글을 올렸다.


도넬리는 미국의 국부로 추앙받는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과 토머스 제퍼슨 제3대 대통령의 얼굴 사진을 나란히 올려놓고 '총기 소유의 자유를 옹호한 분들'이라고 설명하고 히틀러, 스탈린, 김정일 얼굴 사진과 오바마 대통령의 얼굴을 함께 배열해놓고 '총기 소유 억압자들'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도넬리는 '시민의 무장할 권리를 억압하는 것은 독재자들이 하는 짓'이라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도넬리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이메일을 보내 "현직 대통령이 헌법에 기반을 둔 법치가 아닌 독재를 펼치고 있다고 지목한 데 대해 사과할 마음이 없다"고 밝혔다.

극우적 성향의 도넬리는 특히 총기 규제에 대해 극렬한 반대 의사를 공공연하게 드러내온 인물이다.

심지어 도넬리는 같은 공화당 소속이면서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공화당 후보 경선에 뛰어든 닐 캐시카리마저 총기 소유 규제 필요성을 인정했다는 이유로 격렬하게 비난했다.

도넬리는 총기 규제가 비교적 심한 캘리포니아주에서 총기 소유 자유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자주 물의를 일으켰다.

지난 2012년 장전된 권총을 지닌 채 여객기를 타려다 적발돼 3년 동안 보호관찰을 받는 처지가 됐다.

게다가 당시 공항 경찰이 압수한 권총은 등록하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내가 내 물건을 어디서 어떻게 샀는지 왜 정부에 신고해야 하냐"고 출처도 밝히지 않고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