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사태> 독일 "러시아, 안정 해치는 행동 삼가야"

정부 대변인, 러시아 제재 여부 답변 회피

독일 정부는 5일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상황을 불안하게 하는 어떠한 행동도 삼가고 국제사회와 대화를 지속할 것을 촉구했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행동으로 말미암은 크림 반도의 상황은 러시아가 서명한 국제 협약을 위반한 것이다.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의 영토 통합이 유지돼야 한다는 것은 모두에게 분명하다"면서 "모두가 자제력을 보이고 우크라이나의 안정을 담보할 수 있는 외교적인 절차가 있다면 이를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대화가 아직 결렬된 것은 아니다. 대화에 진전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회원국이 군 참관인을 보내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사실을 조사하는 첫 임무가 시작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타르타스 통신은 오스트리아 빈의 OSCE 소식통을 인용, 독일과 미국, 스위스가 우크라이나 과도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군 참관인을 보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참관인은 무장하지 않은 상태로 OSCE의 지휘하에 활동하게 되지만 OSCE로부터 위임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날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별도로 "이미 러시아에 긴장 상황을 완화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유럽연합(EU) 차원에서 대응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면서 "예컨대 (러시아와) 접촉 창구를 마련하려는 노력이 좌초한다면 EU 정상회의에서 제재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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