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자국 남부 영토로부터 1,500km 떨어진 홍해에서 나포한 '클로스 C'란 이름의 이 화물선이 파나마 국기를 달고 있었지만 이란 선적이라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에는 시리아제 M-302 중거리 로켓포 포탄과 다양한 군수품이 실려 있었다고 이스라엘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M-302는 최대 사거리가 160km에 달한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선박 갑판에 로켓 포탄이 적재돼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으며 이번 운송 작업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선박의 항로를 계속 추적해 오다 이날 오전 나포 작전을 전격적으로 전개했다.
이스라엘의 한 관리는 "이 로켓 포탄은 수단의 항구와 시나이반도를 거쳐 최종 목적지인 가자지구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작전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이란의 핵 문제에 강경한 대응을 요구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이란에 대한 일방적인 군사 행동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국제사회가 이란에 외교적인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과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이번 발표에 즉각적으로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