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日조선학교 '北납치문제 기술' 교과서 쓰기로"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에 조선학교 5곳을 운영하는 가나가와조선학원이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기재한 교과서를 독자적으로 만들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교도통신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나가와조선학원은 일본 정부가 발행하는 납치 문제에 관한 책자 등을 참고한 교과서를 만들어 올해 가을 학기부터 고교 3학년의 역사 수업에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가나가와 현이 파악했다.

애초에 이 학원은 올해 봄 학기부터 납치 문제를 기술한 교과서 도입을 검토했으나 교재 제작이 늦어져 가을 학기로 미뤘다.

조선학교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가 주축이 돼 제작한 통일된 교과서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학교가 따로 교과서를 만드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교도통신은 평가했다.

교과서에 북한의 '약점'인 일본인 납치 문제를 기술하기로 한 것은 조선학교에 대한 보조금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그간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일본인 납치나 1987년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 등에 관해 조선학교가 왜곡된 내용을 교육한다고 문제 삼기도 했다.

가나가와현은 작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등을 이유로 2013학년도에 조선학교에 대한 보조금 약 6천300만 엔의 계상을 보류했다.

올해에는 국제 정세와 상관없이 학생의 학비를 보조하도록 현 내 5개 조선학교와 중국학교를 포함한 10개 국제 학교를 위해 약 1억7천만 엔을 일반회계에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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