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사태> 우크라이나 스웨덴마을, 크림 주민에 피란처 제공

우크라이나 내 스웨덴인이 모여 사는 마을이 전쟁위기를 피해 크림 자치공화국을 떠나는 주민에게 피란처를 제공하고 있다고 스벤스카 더그블라뎃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웨덴 언어와 문화를 간직한 마을인 츠메예브카(Zmejevka)는 우크라이나 남쪽 드네르프강을 경계로 크림반도와 100km 떨어진 곳에 있다.

약 2천500명의 마을 주민은 18세기 말 현재의 에스토니아 해안가에서 우크라이나로 강제 이주한 스웨덴인의 후손이다.


마을주민 릴라 말마스(44)는 "많은 이곳 사람들이 크림 지역에서 오는 이들에게 거처를 마련해주고 있다"고 신문에 말했다.

하지만, 고조되는 전운에 마을주민 사이에서 스웨덴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논의도 오가고 있다.

신문은 현지 TV가 러시아군이 철수했다고 보도하지만, 주변지역에 여전히 러시아군 6천명이 주둔하고 있다며 우려스러운 상황을 묘사했다.

한편, 스웨덴 프레드릭 레인펠트 총리도 러시아군이 크림반도에 없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이 "완전히 모순적"이라고 스웨덴 언론에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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