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핵 프로그램 폐기 없다" 방침 재확인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자리프 장관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중수로 원자로 건설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원자로를 폐쇄하지도, 폐기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무것도 폐쇄하거나 폐기하지 않을 것이며 이것이 우리의 한계선(red line)"이라면서 "그러나 사람들이 갖고 있을 수 있는 (핵) 확산에 대한 염려에 대해서는 고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리프 장관은 "서구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완전히 중단할 것이라는) 착각을 즐기면 안 된다"면서 이스라엘을 겨냥한 듯 "핵협상을 그르치려는 이들도 있지만 이것이 유일하고 합리적인 게임이기 때문에 그들의 시도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자리프 장관은 그동안 핵시설 해체에 합의한 적이 없는데도 미국 정부가 이를 오도하고 있다며 비난해 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로 구성된 'P5+1'과 이란은 이날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실무 전문가 회의를 열고 17일에는 최종합의안 마련을 위한 핵협상을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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