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사태> "러시아-우크라 간 심리전 치열"< RFI>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 무력 점거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심리전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프랑스 국제라디오(RFI)가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황을 자기편에 유리하게 이끌고자 거짓 정보를 유포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RFI는 최근 러시아 흑해함대의 최후통첩설도 심리전의 하나로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인테르팍스 통신(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 우크라이나 지부)은 지난 3일 우크라이나 국방부를 인용해 흑해함대가 크림반도 주둔 우크라이나 해군에 항복을 권유하면서 최후통첩을 했다고 보도했다.

흑해함대가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크림에 들어선 친러시아 권력을 인정하고 무기를 내려놓으라고 명령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흑해함대 대변인은 "흑해함대가 우크라이나 해군에 최후통첩했다는 보도는 완전한 헛소리다"라고 일축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는 이미 우크라이나 동료에게 어떤 무력 행동을 할 것이라는 우크라이나 언론의 비난을 매일 듣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정부와 언론이 거짓 정보를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RFI는 러시아 언론도 "우크라이나에 사는 러시아인들이 위험에 처해 있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대규모로 탈영하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한 러시아 TV가 우크라이나인들이 대거 러시아로 탈출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조작된 것으로 들통나기도 했다.

러시아 TV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 있는 국경 검문소에서 우크라이나 차량이 긴 줄을 지어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1만여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로 들어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 방송에 나온 이 검문소는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RFI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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