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독감 확산…올 들어 75명 사망

그리스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독감 환자가 급증해 올해 들어 75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일간지 카티메리니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질병예방센터(KEELPNO)는 지난 1~2월에 이른바 'A형 독감'으로 숨진 환자는 75명이며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도 5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질병예방센터 제니 크레마스티누 센터장은 "사망자 대부분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며 "지난해는 'A/H3N2'형 바이러스가 유행했으나 올해는 'A/H1N1형' 다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계절 독감이 예년보다 2~3주 일찍 시작됐으며 바이러스에 취약한 계층의 30% 정도만 예방접종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아테네의료협회(ISA)는 지난달 24일 발표한 성명에서 독감 환자 58명이 숨졌으며 백신 부족으로 독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테네의료협회는 약사들이 독감 백신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보건당국으로부터 백신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며 "6유로(약 8천850원) 짜리 백신 때문에 사람들이 숨지는 것은 비극"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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