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위기 맞은 SBS '짝'…파란만장 '논란史'

(사진=SBS 제공)
SBS '짝'이 출연자의 사망으로 논란의 정점을 찍게 됐다.

'짝'을 통해 불거진 구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공중파 '짝짓기' 프로그램인 '짝'은 그 동안 '홍보 논란', '조작 논란', '출연자 검증 및 자질 논란' 등 쉴새 없이 시청자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논란의 대상이 일반인인 탓에 '부작용'도 더 컸다. 일단 한번 휘말리면 네티즌들의 '신상털기'가 당연한 수순으로 이어지기 때문.

지난 2012년 짝 33기 방송분에서 '요리사 외길인생'으로 소개된 여자 3호는 '쇼핑몰 모델'로 활동한 사실, 성인방송 출연 이력 등이 폭로된 바 있고, 영어교육 콘텐츠를 제작하는 교육업체의 대표인 27기 남자 1호 역시 직접 언론매체에 보도자료를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유명하지 않은 연예인들의 '자체 홍보'도 불씨를 지피는 데 한 몫했다.

지난해 방송된 짝 54기에는 배우 황은수가 여자 4호로 나와 크게 주목 받았다. 그러자 이를 두고 '연예인의 홍보 대행 프로그램이냐'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의 취지와 출연자들의 진정성을 문제 삼았고, 수많은 항의가 이어졌다. 이 때문에 33기의 경우 남은 방송 분량을 취소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잘못된 학력 프로필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내고, 방송 이후 성인물에 출연한 과거가 드러나 뒤늦게 '법적 대응'을 하는 등 제작진들의 '허술한' 출연자 검증도 끊이지 않았다.

2011년에는 12기 남자 6호가 시청자게시판에 실명으로 제작진의 개입을 폭로하기도 했다.

그는 "제작진으로부터 최종선택에서 여자 6호를 거절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촬영 스태프가 본인에게 합당하지 않은 요구와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처럼 크고 작은 논란들에 대해 제작진은 언제나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수많은 논란을 빚어온 '짝'을 두고 곳곳에서 폐지론이 일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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