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한 아프간 참전병사 유족에 전역비 10원?

캐나다서 파문…국방장관 '관료 실수' 사과

캐나다 국방부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됐다가 귀국한 후 자살한 캐나다 병사의 유족에게 전역비로 '1센트(약 10원)'를 보냈다가 파문이 일자 사과했다.

롭 니컬슨 캐나다 국방장관은 4일(현지시간) 고(故) 저스틴 스타크(사망 당시 22세) 상병의 유족에게 "몰지각한 관료적 실수가 문제를 일으켰다"며 진상 규명 및 재발방지를 약속했다고 AFP통신과 캐나다 CP통신이 보도했다.

스타크 상병은 201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7개월 동안 보병으로 복무하고 귀국했다가 같은 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인의 어머니는 이후 지난달 28일 정부로부터 뒤늦게 '전역비'란 명세가 적힌 1센트 수표를 받았다. 수표가 발송된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야권의 피터 스토퍼 하원 의원(신민주당)은 "참전용사 가족은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존엄성이 지켜지길 바랄 뿐이다"라며 당국을 성토했다.

스타크 상병의 자살에 아프간 파병이 실제 영향을 미쳤는지는 수차례 재판이 열렸으나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캐나다는 2001년 아프가니스탄에 파병을 결정한 이후 지금껏 150여명이 전사해 다국적군 중 미국(2천300여명), 영국(440여명)과 함께 가장 전사자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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