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상이 논의한 결의안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흑해함대 기지 외에 추가 파병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군을 원대 복귀시키고, 러시아 주둔군 숫자를 우크라이나 법이 규정한 1만1천명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크림반도에 파견된 러시아군이 1만6천명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의안은 또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계 주민들이 보호받도록 국제감시기구를 현지에 파견하고, 우크라이나 과도정부와 러시아가 직접적인 대화를 시작하며, 우크라이나의 선거는 5월에 예정대로 실시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이 관계자는 메르켈 총리가 이런 결의안 내용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연락을 하고 있으며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 1일 푸틴 대통령과 90분간의 전화통화에서 이에 대해 말했다고 전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메르켈 총리에게 우크라이나 상황에 변화가 없는 한 오는 6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날 통화 내용에 대해 별도의 성명을 내고 두 정상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명백한 침해"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으며, "국제적 감시단과 인권감시단체 파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직접적 대화 착수 등을 통해 사태를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지난 2일도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