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 주운 꼬마, 군인에게 선물 "고마워요"

(사진=뉴욕데일리뉴스 기사 캡처)
전사한 아버지를 그리워하던 8살 소년이 음식점 주차장에서 주운 돈을 모르는 한 군인에게 선물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고 지난 1일 미국 매체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달 초 미국 오하이오 한 음식점을 가족들과 찾은 마일스 에커트(8)는 주차장에서 20달러(약 2만1천원)를 주웠다.

한동안 비디오게임을 살까 고민하던 마일스는 음식점을 찾은 군인 프랭크 데일리 중령을 발견하고 그에게 돈을 선물하기로 결심했다.

마일스는 초록색 포스트잇에 메모를 적어 돈과 함께 데일리 중령에게 선물했다.


메모에는 '친애하는 군인 아저씨께, 우리 아빠도 군인이었어요.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세요. 여기 오다가 주차장에서 20달러를 주웠는데 좋은 일에 쓰고 싶어요. 당신을 위한 행운의 날, 군 복무 중이신 당신에게 감사해요. 전사자의 아들 마일스 에커트'라고 적혀 있었다.

마일스의 부친 앤디 에커트 병장은 마일스가 태어난지 5주만에 이라크에서 전사했다.

너무 어려서 부친을 만난 기억이 없는 마일스는 '정말 선하고, 정말 재미있는 분일 것 같다'고 상상했다.

이른 점심 식사 중 마일스에게 뜻밖의 선물을 받고 깊이 감동한 데일리 중령은 "난 그 메모를 매일 본다"고 말했다. 20달러는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마일스는 모친 티파니를 졸라 부친의 무덤을 찾았다. 티파니는 마일스가 부친의 묘비를 껴안고 있는 모습을 촬영했다.

해외누리꾼들은 '엄마가 아이를 정말 멋지게 키운 것 같다' '아이 아빠가 자랑스러운 얼굴로 아이를 내려다보고 있을 것이다' '멋진 사연이다' '이런 소식은 행복하면서도 슬프다' '아이의 미래에 좋은 일이 가득하길' '이 사연이 날 울게 만들었다' '정말 마음 따뜻한 사연이다' 등 댓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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