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 무엇도 13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박주영(29·왓포드)에 대한 관심에 비할 바는 아니다. 대중의 관심만 놓고 보면 이미 '원톱'이다.
6일 새벽 2시(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홍명보호 출범 이후 끊임없이 반복됐던 박주영 논란은 어떻게든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다.
박주영은 지난 8개월동안 홍명보 감독의 기자회견에서 가장 자주 언급된 이름일 것이다. 태극마크를 달지 않아도 강력한 존재감을 분출했다. 원톱 스트라이커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수록 박주영에 대한 궁금증은 커져만 갔다.
대표팀 합류 과정이나 현재 그가 처한 상황은 가히 드라마 수준이다. 만약 박주영이 그리스전에서 브라질행 티켓을 얻을 정도로 합격점을 받는다면 홍명보호의 여정 속에서 이보다 더한 반전도 없다. 물론, 짜릿하고도 유쾌한 반전이다.
홍명보 감독의 축구 스타일에 가장 잘 부합하고 또 광저우 아시안게임, 런던올림픽에서 고비 때마다 골을 터뜨려 '홍心'을 사로잡았던 박주영이다.
기대만큼 우려도 크다. 박주영 스스로도 경기 감각이 떨어져있다고 밝혔고 어떤 핑계도 대고 싶지 않다고 했다.
팬심도 엇갈린다. 박주영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우려도 많다. 박주영이 그리스전에서 선보일 몸짓 하나하나에 엄청난 리액션이 쏟아질 것이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로 가는 여정 속에서 최상의 조합을 이끌어낼 '원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그리스전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박주영이라는 사실에 이견은 없다.
홍명보 감독은 마지막 훈련을 지켜본 뒤 주전으로 나설 원톱 스트라이커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는 김신욱과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스의 강력한 피지컬을 상대로 김신욱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이근호도 원톱 경쟁 후보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