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삿돈을 빼내 도박자금으로 사용하고 갚지 못해 이씨에서 6억원 가량의 돈을 빌려줄 것을 부탁했지만 거절당했다. 결국 김씨는 지난해 회계연도 마지막날까지 회사 돈을 갚지 못했다.
김씨는 서울 강남의 한 카지노를 빈번하게 출입하면서, 도박 자금을 빌려주던 이씨와 친해졌다.
수십억 원의 돈을 잃고 청산가리로 자살을 시도했던 김씨는 올해 1월 11일 이씨와 만나 식당에서 얘기를 하던 중 이씨가 뒤늦게 높은 이자를 받고 사업자금을 빌려주겠다는 하는 모습에 배신감을 느꼈다.
이에 김씨는 단 것이 먹고 싶다며 이씨를 커피숍으로 유인해, 가지고 있던 청산가리 원료물질을 커피에 따 이씨에게 건네줬다. 이를 마신 이씨는 의식을 잃었지만 마신 양이 많지 않아 목숨은 건졌다.
김씨는 또 회사돈 7억3000만원을 도박에 탕진하고 갚지 않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등에관한 법률 위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