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육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새정치연합이 박원순 시장을 서울시장 후보로 민주당에 양보하는 대신 김상곤 교육감은 경기도지사로 추대할 것을 요구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고 앵커가 질문하자 "그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한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김 교육감은 "이왕이면 추대가 더 좋은 것 아니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그에 대해서는 답을 안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경선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과정에 따르려고 한다"고 했다.
도지사 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최근 집주인에게 '죄송합니다'라고 유서를 쓴 채 세상을 떠난 세 모녀 사연을 언급하면서 "이게 바로 2014년 한국 사회의 현실이라는 것을 너무도 아프게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는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외면 받지 않는 경기도를 만들어가는 게 제가 해야 될 역할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난 25일 밤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취소한 경위를 언급하면서 "연대의 가능성에 대한 논의는 조금 진행되고 있다고 저희에게 전달돼왔다"고 설명했다.
애초 교육감 3선으로 뜻을 굳혔다가 안철수 의원과의 회동 등을 통해 다시 숙고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대항마로 꼽히는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에 대해서는 "5선의 일꾼이시고, 수원과 경기도를 잘 이해하고, 애정을 갖고 계신다"고 했지만 '새누리당 불가론'을 내세워 대립각을 세웠다.
"새누리당이 그동안에 (경기도지사를) 맡아오면서 과연 경기도민들의 삶이 얼마나 개선됐느냐, 그리고 경기 북부의 발전에 관한 청사진이 제대로 마련됐냐"는 것이다.
전날 자신의 기자회견 뒤 잇따른 새누리당의 공세에 대해서도 "이념의 올가미로 국력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그(김상곤)가 경기도정의 전면에 나선다면 경기도는 해묵은 이념 갈등으로 바람 잘 날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교육감은 또 정의당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심상정 원내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야권이 모두 협의를 통해서 어떻게 연대를 하는 게 적절할 것인가 하는 그런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연대 필요성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