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의 대치를 원치 않지만, 러시아가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지 않으면 추가 보복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 국무부가 배포한 발언록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사태가 불거지고 나서 키예프를 긴급 방문한 케리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과도 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고 나서 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케리 장관은 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무력 봉쇄하는 등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보인 최근 행태를 '침략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추가로 침략할 수 있는 구실을 만들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것은 명백하다. 미국은 국제법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보존권을 지켜줄 의무를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의 대치를 원하지 않으며 러시아 또한 우크라이나에서 합법적인 이익을 추구할 더 나은 방법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이 지역에서의 긴장을 낮추기 위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국제 공동체로부터 추가적인 보복 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케리 장관은 "러시아가 긴장 완화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미국의 파트너 국가들도 러시아를 정치·외교·경제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해 미국이 최근 취한 것과 같은 조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데 동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