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사, 생도 시험 부정…10년 새 네 번째

미국 공군사관학교가 또 생도 시험 부정에 휘말렸다.

4일(현지시간) 콜로라도스프링스가제트 등 지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주에 있는 미국 공군사관학교는 1학년 생도 40여명이 시험 부정을 저지른 혐의를 잡고 조사하고 있다.

공사 대변인 데이비드 캐논은 화학 시험을 치른 1학년 생도 500명 가운데 일부가 부정 행위를 했고 일부 생도는 화학 과목 실험 과제물을 베껴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관례에 따라 생도 자치 윤리위원회가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사 교장 미첼 존슨 공군 중장은 성명을 통해 "실망스럽게도 공사 생도 4천여명 가운데 극히 일부가 불명예스러운 행위를 저질렀다"고 개탄했다.

미국 공사 생도가 시험 부정을 저지른 것은 2004년 이후 벌써 네 번째이다.

지난 2012년에는 78명이 시험 부정에 연루돼 미국 국민에 충격을 줬다.

미국 사관학교에서는 커닝을 포함한 시험 부정은 거짓말, 도둑질과 함께 불명예 행위로 규정해 퇴학을 당할 수 있는 중대 범죄로 친다.

그러나 미국 공군사관학교는 창설 이래 60년 동안 시험 부정은 끊이지 않는 골칫거리다.

특히 1학년 생도들의 커닝이 자주 문제를 일으켰다. 2004년과 2007년 벌어진 커닝 사태도 1학년 생도들의 소행이었다.

대개 시험 부정이 확인되면 퇴학을 당하지만 1학년 생도는 처음 걸리면 퇴학 대신 반성문 쓰기와 연병장 걷기, 각종 봉사 활동 등을 수행하는 징계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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