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경찰의 아티 빈 아티야 알카르시 대변인은 홍해 연안 제다의 불법체류자 구류시설에서 지난 2일 밤 폭동이 일어나 불법체류자들과 경찰이 충돌,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알카르시 대변인은 그러나 폭동의 원인과 사상자의 국적 등 구체적인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예멘의 온라인 매체들은 이와 관련해 사우디 경찰의 발포로 예멘 국적의 사우디 불법체류자 1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사우디 제다에만 6천∼1만 명의 예멘인이 구류시설에 붙잡혀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아랍 지역에서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지만, 실업률은 12.5%에 달한다.
사우디 정부는 높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2011년 말 국내 모든 사기업에 자국민 고용 할당제를 실시하는 한편 지난해부터 불법 체류자 단속을 강화하고 나섰다.
사우디 전체 인구 2천700만명 가운데 외국인은 900만명 정도로 상당수가 아시아계 비숙련 노동자다.
이 가운데 지난해 4월부터 7개월의 유예 기간에 후견인(스폰서)을 구해 체류 비자를 받은 외국인은 400만명에 달하며 100만명 가까운 불법 체류자가 출국했다.
또 사우디 당국은 불법체류자 일제 단속에 나선 지난해 11월4일 이후 지금까지 30만명 가까운 불법체류자를 추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