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용 자판기 다단계'로 수백억 가로챈 일당 검거

잠적 8년 만에… 가로챈 투자금 627억 행방은 묘연

성기구 자판기를 판매하는 다단계업체를 세워 주부들로부터 수백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005년 모텔용 성기구 자판기를 판매하고 수익금을 받는 다단계업체를 세워 주부 회원 1,670여 명으로부터 627억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김모(49)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자판기 제조업체 사장인 김모(52)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김 씨 등은 주부 회원들을 모집해 400만 원짜리 자판기 한 대에 10%의 수당을 지급하고, 16개월이 지나면 투자금의 2배를 지급하겠다며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들이 투자금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했다가 8년 만에 검거됐으며, 피해 금액의 행방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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