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 때 유실된 보트, 3년 만에 대만해안 도달

동일본 대지진(2011년 3월11일) 당시 쓰나미 등에 유실된 일본 목선이 만 3년 만에 대만 해안에서 발견됐다.

대만 해안순방서(해경)는 지난 2일 남부 타이둥(臺東)현 해안에서 정체불명의 소형 목조 선박을 발견했다고 연합보 인터넷망이 4일 전했다.

선박의 건조 양식이 대만 것과 다른 점을 이상하게 생각한 해안순방서 측이 군 당국 등과 공조해 추적한 결과, 이 목선은 동일본 대지진 때 일본 미야기(宮城)현에서 떠내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배에 적힌 'MG3-44187'이라는 편명이 이 선박의 정체를 파악하는 실마리가 됐다.


해안순방서 관계자는 "처음 배를 발견했을 때에는 불법 입국자가 사용한 것으로 의심했다"고 말했다.

이 배가 어떻게 3년이라는 긴 시간을 바다에서 떠돌다 대만에 밀려왔는지는 추측만 가능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 배가 북태평양 난류를 타고 미국 방향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해류에 밀려 대만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국립 대만해양대학교 관계자는 이 배가 최소 1만㎞ 이상 바다에서 떠다닌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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