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베리아 억류 포로 자료' 세계유산 등재 신청

일본 교토(京都)부 마이즈루(舞鶴)시는 4일 2차대전 종전 후 시베리아에 억류됐던 일본군 포로들의 귀환 관련 자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신청 자료는 '마이즈루 귀환기념관'에 소장돼 있는 옛 일본군 포로들의 시베리아 억류 체험기, 귀환 승선자 명부 등 570점이다.


다타미 류조(多多見良三) 마이즈루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 자료는 "필설로 다할 수 없는 억류생활과 고난으로 가득찬 귀환의 역사를 알려주는 자료로 후세에 계승돼야 할 전쟁의 기억"이라고 밝혔다.

시베리아 억류자란 패전으로 옛 소련에 의해 무장해제된 후 시베리아 등에 격리이송돼 강제 노역을 당했던 47만여 명의 일본군 포로 등을 말한다.

이들은 1947년부터 56년에 걸쳐 일본에 귀환했으며, 일본측이 조사한 명부에는 5만3천명의 사망자가 등재돼 있다.

앞서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 미나미규슈(南九州)시는 전쟁 말기 '자살특공대'로 동원됐던 군인들의 유서, 사진 등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 침략 전쟁을 미화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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