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관계자는 4일 "이 회장이 올해로 임기가 만료되는 일부 계열사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며 "등기이사를 더 맡을 수 없는 현실적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다만 이들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을 일괄 사퇴하기 보다는 재선임하지 않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주주총회는 오는 21일 열린다.
이 회장은 현재 CJ, CJ제일제당, CJ CGV, CJ대한통운, CJ E&M, CJ오쇼핑, CJ시스템즈, CJ GLS 등 8개 계열사의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이재현 회장에 앞서 최태원 SK회장이 그룹 계열사의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고, 지난달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한편 탈세와 횡령 배임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이재현 회장 항소심은 서울고법 형사10부에 배당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