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호남 기득권은 오산…내부 경쟁해야"(종합)

신당 협상 원칙은 쇄신과 기득권 내려놓기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4일 전북 전주를 방문해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이 크게 하나 되지만 호남 정치의 혁신은 이제부터"라면서 "내부에서부터 더 멋있는 경쟁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민주당과의 제3지대 신당 창당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이같이 말하면서 "신당에서는 기득권에 대한 안주나 나눠먹기가 설 자리 없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6월 지방선거 호남 지역 후보자에 대한 공천 과정에서 민주당 측도 기득권을 내려놓고, 치열한 내부 경선을 해야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안 의원은 "혹시 경쟁 없어져 다시 기득권 안주할 수 있겠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는 분이 있다면 저는 동지들과 함께 새정치의 이름으로 절대 오산이라고 경고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안 의원은 특히 이같은 발언을 꺼내기에 앞서 "기초공천 폐지에 이어 기득권 과감히 내려놓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정치를 약속 받았다"며 "신당 구성원 모두 기득권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설명회 뒤 기자들과 만나서는 민주당과 진행중인 창당 협상의 원칙에 대해 '쇄신'과 '기득권 내려놓기'를 꼽으면서 "개혁과 혁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실망한 국민들이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상곤 경기교육감과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등에 대한 전략공천의 필요성에 대해선 "엄중하게 공천을 할 것이고,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안 의원 측 새정치연합은 애초 이날 전북도당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 대회를 열 예정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강봉균 전 장관과 조배숙 전 민주당 최고위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강 전 장관은 제3지대 신당 합류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 같이 해야죠"라면서 "어떤 룰도 따르겠다"전북도지사 후보 경선에 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강 전 장관은 다만 "민주당이 더 크고, 오래됐기 때문에 더 기득권이 많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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