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자는 자신의 과거 발언을 조목조목 열거하며 "사과할 용의가 없느냐"고 추궁하는 민주당 김우남 의원에게 "말이 좀 거친 경우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 부분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날 질의 과정에서 "전임 윤진숙 장관이 낙마한 결정적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어 "말씀(언행)에서 조금 문제가 있었다"는 답변을 유도한 뒤 이 후보자의 전력을 끄집어냈다.
그는 "(김대중정부 시절인) 2000년 국회 법사위에서 '정현준 게이트'에 관련된 여권 인사라며 4명의 이름을 거론한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 검찰은 이 의원이 거명한 사람은 수사대상에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또 "2007년도 국정감사 때도 대통합민주신당 당직자가 국가정보원에서 이명박 후보의 도곡동 땅 실소유 관련 정보를 금품을 건네고 입수해 폭로했다는 주장을 했다. 하지만 금품제공은 없었고, 자료유출도 당시 한나라당 출신 박모 의원의 조카가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사과 용의가 없느냐"고 물었고, 이 후보자는 "당시 언론보도를 근거로 검찰 국정감사에서 확인을 하는 그런 질의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사실확인이 아니고 정치공세다. 선수끼리 왜 이러느냐"는 질책에 이 후보자는 "그렇게 이해하신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 (발언이) 잘못된 부분이다"라고 시인했다.
김 의원의 지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03년 경찰청장 인사청문회 때 이 후보자가 '전교조에도 주사파 사람들이 상당수 들어가 있다'고 근거 없이 발언한 점,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창당 과정과 관련해 '투전판의 노름꾼들이 모인 정당'이라고 비하한 점, 2011년 한미FTA 국회 비준이 논란이 되자 '(추진하다 반대하는) 민주당은 무뇌 정당, 뇌가 없는 상태'라고 발언한 점 등이 거론됐다.
아울러 2010년 국회 예결특위 위원장 시절에 당시 김두관 경남도지사를 향해 '경남이 4대강 사업을 계속 반대할 경우 예산확보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협박한 사례도 거론됐다.
이 후보자는 "경남도의 예산 확보를 걱정하는 차원에서 한 말이었는데, 듣는 입장에 따라서는 문제될 수도 있겠다"고 물러섰다.
4선의원 출신인 이 후보자는 2000년대 초 야당이던 한나라당에서 대표적인 'DJ 저격수'로 활동했다. 그는 '이용호·정현준 게이트', 대통령 아들들에 관한 '3홍 게이트' 등을 적극적으로 제기하면서 이름을 날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