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3종경기선수가 내딛은 늦깎이 주연배우 첫 발

'고스톱 살인' 주인공 이승준…장편영화 첫 주연 꿈 이뤄

배우 이승준
철인3종경기 선수가 늦깎이로 장편 영화 주연배우의 꿈을 이뤘다.

20일 개봉하는 영화 '고스톱 살인'(감독 김준권·제작 연픽쳐스)의 주인공을 맡은 이승준(37)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승준은 타고난 체력과 운동감각을 지닌 덕에 철인3종경기는 물론 이종격투기, 무에타이, 킥복싱 등 다양한 운동을 섭렵한 상남자로, 스물아홉 살이던 2006년 단편 영화 '성북항'에서 첫 주연을 맡았다.
 
2008년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단편의 선택'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이 영화로 이승준은 여러 감독들의 눈에 들었고, 배우가 되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후 그는 연극 무대에서 연기와 연출로 스스로를 단련시켰는데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등의 영화에도 출연해 체력이 필요한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이승준은 결국 한국적 스릴러를 표방한 고스톱 살인에서 첫 장편 영화 주연을 맡았다.
 
영화 고스톱 살인은 고스톱을 칠 때 패에 주민번호 13자리가 뜨면 그 주민번호를 가진 사람이 죽임을 당한다는 내용의 스릴러다.

화투판에서 이 룰을 아는 사람은 단 두 명뿐. 패가 뜨고 스톱을 외치면 반드시 누군가는 죽는다.
 
이승준은 이 영화에서 빚더미에 앉은 목장 청년 상이 역을 맡아 한탕주의에 솔깃하는 열혈남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평범한 청년의 야욕을 개성있는 연기로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극중 상이는 안교수(김홍파)의 제안으로 패의 숫자를 조작하고자 그와 짜고 게임 중 기리(공정하게 섞기 위해 선이 섞고 마지막 사람이 어느 정도를 떼어낸 뒤 패를 돌리는 것)를 떼는 역할을 담당해 한탕을 노린다.

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이 영화가 소개됐을 당시 관객들은 이승준에 대해 "고 최진영의 초창기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조승우의 여리지만 단단한 이미지에 하정우의 마초적인 매력을 갖춘 배우"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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