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육감 4일 오전 10시쯤 경기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길을 걷기 위해 경기도교육감 직을 사퇴하겠다. 비록 험한 길이지만 이 길이(경기도지사 출마) 시대가 요구하는 엄중한 명령이라면 기꺼이 걸어가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 2009년 초대 주민직선 경기도 교육감에 당선된 이후 보편적 복지와 혁신교육을 통해 공교육을 변화시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가치통합에 기초해 새로운 정치 지형을 만들어냄으로써 국민의 가슴에 희망의 불씨를 지펴내고 있다"며 제3지대 신당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참여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얼마 전 ‘미안합니다’라는 짧은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버린 세모녀의 사연이 수많은 사람들을 울리고 있다"며 "약자에 대한 사회안전망이 부족한 사회가 빚어낸 현실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러한 나라는 바뀌어야 한다.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더불어 행복한 공화국'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길로 출발하겠다"며 6·4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김진표·원혜영 의원,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등과 함께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경기도지사 후보군 중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김 교육감까지 야권의 대진표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도 차기 경기도지사 1위로 꼽히고 있는 남경필 의원이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여 기존에 출마를 선언한 정병국·원유철 의원, 김영선 전 의원 등과 함께 치열한 경선을 치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김 교육감의 도지사 출마 결심으로 '무주공산'이 된 차기 교육감선거 판세도 요동을 칠 것으로 보인다.
전날까지 교육감선거 도전을 공개적으로 밝힌 후보는 진보성향의 최창의 교육의원과 중도·보수성향의 강관희 교육의원, 권진수 전 양서고 교장, 최준영 전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총장, 평택 송탄제일중 박용우 교사 등 모두 5명이다.
이와 관련, 지난 교육감선거에서 후보난립으로 낭패를 겪었던 보수 진영에서는 후보난립을 막기 위해 교통정리를 하는 한편 서남수 교육부장관과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장관 등 거물급 후보를 투입할 가능성도 높다.
한편, 김 교육감과 4일 자정쯤 사퇴서를 내고 김동선 교육위원 등과 함께 경기도지사 선거캠프를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영상제작]= 노컷TV 민구홍 기자(www.nocutnews.co.kr/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