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우크라이나 위기에 하락

다우 153p 내려…S&P 500·나스닥 0.7% 떨어져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위기가 고조되면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53.68포인트(0.94%) 떨어진 16,168.03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3.72포인트(0.74%) 낮은 1,845.7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30.82포인트(0.72%) 내린 4,277.30을 각각 기록했다.

다우와 S&P 500의 이날 하락 폭은 한 달 만에 최대다.

미국 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 심리를 억눌렀다. 러시아 흑해함대가 우크라이나에 최후통첩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 다우가 200포인트 이상 떨어졌지만 흑해함대가 이를 부인해 낙폭이 줄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관 알렉산드르 비트코는 "4일 새벽까지 항복하지 않으면 크림반도에 주둔 중인 모든 우크라이나 해군 부대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밝혔다.

하지만 흑해함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해군에 최후통첩을 했다는 보도는 헛소리"라고 부인했다.

우크라이나 총리도 크림반도 분쟁을 둘러싸고 민감하게 대립해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가장 위험한 무력충돌 위기는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해 정치, 경제적인 제재를 하겠다고 경고했지만 러시아는 크림반도 국경 지대에 장갑차 등 병력을 운집시켜 양측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지난 1월 소비 지출은 혹한과 한파에도 소폭 증가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월 소비지출이 전월보다 0.4%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 0.1%를 웃도는 증가세다.

전문가들은 연말연시에 미국 전역을 덮친 한파와 폭설 등 악천후에도 국내총생산(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꾸준하게 늘어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제조업지수도 상승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 2월 제조업지수가 53.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51.3과 마켓워치가 취합한 시장의 전망치 52.5를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건설지출은 예상과 달리 늘어났다. 상무부는 지난 1월 미국의 건설지출이 전월보다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은 0.4% 감소를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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