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이번주부터 종이판 다시 낸다

경영난으로 디지털 잡지로 바뀐 미국의 대표적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오는 7일부터 다시 종이판으로 발행된다.

지난해 8월 뉴스위크를 인수한 소규모 디지털 미디어 업체인 'IBT미디어'는 뉴스위크를 이번 주말부터 종이판으로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약 20년전 한 때 매주 330만부나 발행했던 뉴스위크는 이번 복간에서는 7만부 정도만 발행한다. 1부당 가격은 7.99달러(8천600원가량)가 될 전망이다.

이번 종이판 발행에도 기존 디지털판은 유지된다. 온라인 독자들은 더욱 저렴한 가격에 뉴스위크를 볼 수 있다.

뉴스위크가 종이판을 내기로 한 것은 디지털판 전환 이후 뉴스위크를 찾는 독자들이 늘어나 종이판을 내도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종이판 뉴스위크는 광고보다는 구독료 수익을 기반으로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지난 1933년 발행돼 한때 전 세계에 330만여 명의 독자층을 지녔던 뉴스위크는 디지털 미디어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독자 이탈과 광고 수익 감소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오다 지난 2010년 투자자인 시드니 하먼에게 매각됐다.

하먼은 부채 4천만 달러를 떠안는 조건으로 뉴스위크를 단돈 1달러에 인수한 뒤 IAC/인터액티브코포레이션이 소유한 온라인 매체 데일리 비스트와 합병했다.

과감하고 파격적인 편집으로 한때 잡지계의 천재라는 명성을 얻은 여성 언론인 티나 브라운이 서로 다른 성격을 지닌 두 매체의 '통합 함장'으로 나섰지만 결국 실패했다.

이후 뉴스위크는 지난해 8월 조너선 데이비스와 에티엔느 우작이 공동 창업한 IBT미디어에 재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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