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학생들까지 석방 시위에 참가하는 등 구스만이 그동안 지역민들에 행사한 영향력을 짐작게 했다.
구스만의 마약 카르텔이 활동한 멕시코 북부 시날로아주(州) 치안당국은 지난달 말 이후 모두 200여명의 시위자를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 등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경찰은 단순 시위 가담자의 대부분을 풀어줬다.
지난달 26일에는 시날로아의 주도 쿨리아칸에서 2천여명의 시위대가 집결해 구스만의 석방을 요구하는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차포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구스만은 키가 작다는 의미의 '차포 구스만'으로 불렸다.
이어 지난 2일에도 시위가 이어지면서 경찰에 체포된 시위 가담자가 늘었다.
구스만의 고향인 시날로아 산골지역인 바디리과토에서는 학생들도 '우리는 구스만의 석방을 원한다', '구스만을 사랑한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에 참가했다.
시위대는 악기를 울리면서 지역 주민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구스만은 지역민들에게 일자리와 생활비 등을 직접 제공하면서 '영웅'으로 추앙받아왔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지난 13년간 도주 행각을 벌이던 그는 지난달 22일 서부의 한 해변 리조트에서 멕시코 해병대에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