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사태>우크라 총리 "對러관계 최대 위기 넘긴 듯"

크림반도 분쟁을 둘러싸고 민감하게 대립해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가장 위험한 무력충돌 위기는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우크라이나 총리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키예프에서 자국 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긴박한 단계는 넘긴 것 같다"면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크림반도에 대한) 군대 투입 결정이 아직 안 내려졌다고 내게 한 말이 사실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최근 며칠 동안 우크라 동남부 크림반도 문제를 둘러싸고 강하게 대립해왔다. 친러시아 성향이 강한 크림 자치공화국이 우크라이나에 새로 들어선 친서방 성향의 중앙 정부에 반대하며 자치권 확대를 위한 주민투표를 결의하는 등 이탈 움직임을 보이자 중앙 정부가 이를 분리주의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곧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 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러시아계 주민 보호를 명분으로 크림 사태에 무력 개입하는 수순에 돌입하면서 우크라이나와 국제사회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우크라이나는 예비군 동원령과 군 전투대세 돌입 령 등을 발표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일촉즉발의 무력 충돌 위기로 치닫던 크림 사태는 그러나 이후 러시아가 강경 태도를 다소 누그러트리고 협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긴장의 수위가 다소 낮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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