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사태>우크라 중앙정부 크림 고위관료 잇따라 경질

우크라이나 중앙정부가 분리주의 저항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동남부 크림 자치공화국 고위 인사들을 잇따라 해임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투리치노프 우크라이나 의회 의장 겸 대통령 권한 대행은 3일(현지시간)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주재하는 국가보안국 현지 지부장 표트르 지마를 해임했다.

지마 지부장은 전날 크림 자치공화국 수도 심페로폴에서 열린 크림 자치 정부에 대한 충성 서약식에서 크림 주민들에게 봉사하겠다고 맹세했다.

이날 크림 자치공화국 내 상당수 권력 기관장들은 중앙 정부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크림 자치 정부를 위해 일하겠다는 맹세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2일 역시 크림 자치 정부에 충성을 맹세한 데니스 베레조프스키 신임 해군사령관을 전격 해임했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빅토리아 시우마르 부서기는 이날 기자 브리핑을 통해 임명한 지 24시간밖에 안 되는 베레조프스키 사령관을 경질하고 반역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고리 텐유흐 국방장관 대행도 극단적인 상황에서 적절히 부대를 지휘하고 통제하지 못한 베레조프스키 사령관을 해임하고 세르게이 가이두크 제독을 임시로 사령관에 앉혔다고 전했다. 베레조프스키는 해군사령부가 크림 자치공화국 세력에 포위됐을 때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았고 이후 자치 정부에 충성하겠다는 서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르치노프 대통령 권한 대행은 1일 베레조프스키 해군소장을 해군사령관에 임명했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