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키예프에서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대행 등과 회담하고서 이같이 밝히고 "러시아가 철군하지 않으면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응은 "21세기 국제 외교에서는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헤이그 장관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대화를 통해 타협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러시아의 주요 8개국(G8) 지위도 위협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군사적 대응 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외교 및 경제적 수단을 통한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이런 차원에서 우크라이나에 재건 기금 1천만 파운드를 긴급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가 크림반도 철군을 계속 거부하면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다양한 제재 수단을 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과도정부 총리는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정부는 현단계에서 서방국에 대한 군사개입 요청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