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안팎에서 일어난 사태와 관련해 중국과 러시아의 견해가 개괄적인(broadly) 수준에서 일치한다"고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과 왕 부장은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계속 밀접히 연락하기로 했다고 러시아 외무부는 덧붙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군사 개입 후 서방의 비판과 외교적 고립에 시달리다가 첫 주요 우방을 확보했다는 점에 고무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중국은 모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으로 안보리 결정에 대해 거부권(비토)을 행사할 수 있다.
두 나라는 앞서 러시아 우방인 시리아 정권에 대해 압력을 높이려는 안보리 결의안 3건을 무산시켰다.
주요 8개국(G8) 중 러시아를 제외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 7개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점령과 관련해 2일 공동 성명을 내 러시아를 규탄했다.
이 7개국은 사태가 개선될 때까지 올해 6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G8 정상회담에 대한 참가 준비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은 G8 회원국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