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사태> 러시아 "중국과 개괄적 수준 합의"

"계속 밀접하게 연락"…서방 성토 시달리다 첫 우방 확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중국과 개괄적인 수준에서 합의를 이뤘다고 러시아 외교부가 3일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안팎에서 일어난 사태와 관련해 중국과 러시아의 견해가 개괄적인(broadly) 수준에서 일치한다"고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과 왕 부장은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계속 밀접히 연락하기로 했다고 러시아 외무부는 덧붙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군사 개입 후 서방의 비판과 외교적 고립에 시달리다가 첫 주요 우방을 확보했다는 점에 고무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중국은 모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으로 안보리 결정에 대해 거부권(비토)을 행사할 수 있다.

두 나라는 앞서 러시아 우방인 시리아 정권에 대해 압력을 높이려는 안보리 결의안 3건을 무산시켰다.

주요 8개국(G8) 중 러시아를 제외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 7개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점령과 관련해 2일 공동 성명을 내 러시아를 규탄했다.

이 7개국은 사태가 개선될 때까지 올해 6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G8 정상회담에 대한 참가 준비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은 G8 회원국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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