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는 2일 '아베 총리의 위험한 역사 수정주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내세우는 국수주의는 일본의 대미관계에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아베 총리가 수정주의적 역사관을 이용하는 것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공세적 태도로 영유권을 주장해 이미 역내 상황이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위험한 도발이 된다"고 썼다.
이어 "아베 총리는 이런 현실과 미국의 이해관계(interests)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미일안보조약에 따라 일본을 방위할 의지가 있지만, 중·일 갈등에 끌려들어 가기는 원치 않는다는 게 신문의 분석이다.
또 "중국과의 대립적 관계가 방위력 증강의 필요성을 국민에게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아베 총리든 일본의 다른 주류 지도자들이든 미일 안보동맹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만큼 미국의 동의 없이는 군사적 역량을 강화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베 정권은 지난해 말 총리 자신이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河野)담화를 수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과거사를 부정하는 역사 수정주의 행보를 밀고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