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납북자 가족, 유엔인권이사회 첫 출석해 발언"

NHK 보도…오는 17일 제네바서 발언 예정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이 유엔 인권이사회에 출석해 발언할 것이라고 NHK가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에 납치된 다구치 야에코(田中八重子·여·납치 당시 22세) 씨의 오빠 이즈카 시게오(飯塚繁雄·76) 씨가 이달 17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발언할 기회가 마련된다고 관계자가 밝혔다.


일본인 납북자의 가족이 유엔의 작업반 회의에 출석한 적은 있지만, 인권 이사회에 출석해 발언하는 것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가 알려진 이후 처음이라고 NHK는 전했다.

앞서 유엔 북한 인권조사위원회(COI)는 북한에서 최고 지도층의 정책과 결정에 따라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심각한 반(反)인도주의적 범죄가 자행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17일 인권이사회에 제출된다.

납치 피해자 관련 단체는 보고서 제출과 이즈카 씨의 발언을 계기로 생존한 피해자의 귀국 허용 등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다구치 씨는 대한항공 858기 폭파범 김현희에게 일본어를 가르친 것으로 알려진 '이은혜'와 동일 인물로 추정된다. 이즈카 씨는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 가족 연락회'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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