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 알렉산드르 갈루쉬카는 이날 시베리아 도시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열린 경제포럼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우크라이나 주민들을 극동으로 받아들이자는 주장은 합리적인 것"이라며 "극동개발부는 우크라이나 위기 상황이 발생하기 오래전부터 전문가들과의 이 방안을 논의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1917년 사회주의 혁명 이전에도 극동 지역 주민의 50% 이상이 우크라이나 출신이었다"며 "우크라이나인의 극동 이주는 언어, 정서, 문화적 장애가 없는 사람들의 이주라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막대한 자본을 쏟아붓고 있는 극동 지역 개발의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이 지역에 노동 인력이 부족하다는 데 있다"면서 양질의 노동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기 최대 국정 과제 가운데 하나로 극동·시베리아 지역 개발을 설정하고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 거주 인구가 많지 않아 노동력 확보가 개발 사업의 최대 난제로 지적돼왔다.
러시아 의회는 최근 정국 위기로 우크라이나를 떠나길 원하는 러시아계 주민과 러시아어 사용 우크라이나인들에게 간소화한 절차에 따라 러시아 국적을 부여하는 방안을 심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