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서 군용기 비상착륙…승무원 피랍

예멘에서 비상착륙한 군용기의 승무원들이 반정부 부족 세력에게 납치됐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더 내셔널'이 3일 보도했다.

예멘 군 당국에 따르면 전날 수도 사나에서 보급품을 싣고 동부 마실라 유전으로 향하던 러시아제 쌍발 수송기 안토노프-26이 기술 결함으로 하드라마우트 주의 사막 지역에 비상 착륙했다.


조종사와 부조종사, 군인 4명 등 승무원 6명은 모두 무사했으나 착륙 직후 현지 무장 부족 세력에 납치됐다고 군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납치된 승무원의 안전한 석방과 수송기의 원활한 수리와 복구를 위해 현지 부족과 접촉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예멘 정부군은 하드라마우트 주 현지의 한 부족 세력이 부족 지도자 피살에 항의해 주요 도로를 봉쇄한 이래 지난 수개월 동안 동부 마실라 유전에 보급품 공급을 위해 1주일에 5차례씩 수송기를 운용해 왔다.

현지 부족 세력은 지난달 마실라 유전과 아덴 만의 알다바 항을 연결한 송유관을 폭파하고 송유관을 복구하러 온 기술자들과 군인들을 공격해 군인 4명을 숨지게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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