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이날 실종 신고를 받고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녹양동 일대를 수색, 숨진 이씨를 발견했다.
승용차 트렁크는 닫혀 있었다.
그러나 차 안에는 소주병이, 주변에서는 이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농약병이 발견됐고 트렁크 안에는 이씨의 구토 흔적이 있었다.
또 이씨의 집에서는 '미안하다'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고 부인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도 확인됐다.
조사결과 이씨는 이틀 전 집을 나갔으며 부인과 이혼 소송 중인 데다 빚이 있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정황과 유족 진술, 검안 결과 외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범죄 피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