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밥 사먹을까?…저가항공의 불편한 진실

쿠알라룸푸르(출처=유튜브)
서울에 사는 40대후반의 사업가 김모씨는 최근 한 외국계 저가항공사의 프로모션 항공권 특가를 보고 고민에 빠졌다.

말레이지아 쿠알라룸푸르까지의 국적항공기를 수시로 탑승했던 김씨는 비수기인 요즘 61만원에서 66만원에 국적기를 탈수있다.

그런데 한 해외저가항공사가 쿠알라룸푸르를 왕복 19만8000원에 내놓은 것.

김씨는 어떤 비행기를 선택해야 할까? 해외저가항공사와 국적항공사와 자세히 비교를 해보자.

우선 국적항공사의 3등석 항공권 61만원은 왕복에 물, 음료, 맥주, 땅콩 등 견과류 그리고 식사에 이르기까지 모두 포함된 가격이다.

화물도 저가항공사에 비해 훨씬 더 여유롭다. 기내반입허용도 10킬로까지로 저가항공보다 조건이 좋다.

이에비해 프로모션을 주관한 해외저가항공사를 들여다보자.

서울에서 쿠알라룸푸르까지 편도가 최저 99000원이니 왕복이면 19만 8000원이다. 항공권가격면으로 엄청 싼 가격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탑승부터 내릴때까지 모든것을 현금주고 사먹어야 하는 불편이 뒤따른다.

최소한 예닐곱시간동안 한사람이 최소 물은 갈때 한병 올때 한병은 기본일테니 왕복으로 비교해 본다.


물 2병에 대략 2500원, 과자 2개에 3000원, 맥주음료 2개에 10000원 식사 2번에 대략 2만원 등 최소로 계산하면 1인당 약 4만원정도 추가돼 기존 항공권 19만 8000원에 4만원을 더하면 24만원정도 예상된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베개나 담요를 원하면 1만3000원 더 내야하고 수화물과 기내반입도 국적대형항공사 반입규모가 적어서 이를 초과하면 추가요금을 부담해야 한다.

따라서 이것저것 더 사먹고 화물요금도 추가로 내면 30만원 안팎으로 생각하면 된다.

물론 여기에 기내에 있는 이코노믹좌석중 두자리로 만들어 놓은 프리미엄 좌석을 선택하면 15-30만원의 추가 비용이 든다.

따라서 베낭여행을 하는 대학생이나 가족 등 단체여행객은 저가항공을 선택한 뒤 비용을 줄이려고 미리 잔뜩 공항에서 식사하고 탑승하고 비행내내 배고파도 참으며 여행하는 경우도 많다.

이래야만 진정 싼맛에 저가항공을 이용하는 실익을 챙길수 있기에 비행내내 물 한모금 안먹으며 버티는 실속파들도 많다.


한마디로 비교해보면 정답이 나온다.

국적대형항공사와 해외저가항공사의 항공요금은 외형만으로 비교하면 딱 절반정도의 차이가 난다.

대형국적항공사는 편안한 좌석의 비행기에서 이것저것 요금에 포함된 식음료를 즐기며 좋은 써비스를 받으며 여유롭게 여행하는 것이다.

반면 프로모션을 통한 저가항공권의 매력을 느끼려면 굶으면서 가든가 아니면 좀 비싸지만 기내판매음식을 현금으로 사먹으며 가면 된다.

물론 다소 국적항공사보다는 덜 친절한 서비스는 각오하고 가면 되니 이제 여러분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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