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쿤밍테러 희생자 애도 물결…테러 성토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 쿤밍철도역 테러 희생자에 대한 애도 물결이 중국 곳곳에서 일고 있다.

윈난성 쿤밍시 시민들이 2일 밤 쿤밍철도역 광장에 모여 무차별 테러로 희생된 사망자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전했다.


시민은 테러사건 발행 후 무장경찰이 순찰을 강화한 가운데 광장에 모여 촛불로 테러 발생일을 의미하는 '3·1'을 써놓고 국화꽃을 바치며 희생자들의 무구한 죽음을 애도했다.

3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는 전날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에서 열린 쿤밍테러 희생자에 대한 '촛불 애도' 행사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테러 희생자 애도 소식에 대해 자신이 현재 있는 전국의 지역명을 밝히며 촛불 모양의 이모티콘과 함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중국인들은 특히 10여 명의 괴한이 무차별 칼부림으로 12분의 짧은 시간에 29명을 숨지게 하고 143명을 다치게 한데 대해 경악하면서 테러에 대한 엄격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쿤밍에 급파된 국가 치안 최고 책임자인 멍젠주(孟建柱)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와 반(反)테러공작영도소조 조장을 겸하는 궈성쿤(郭聲琨) 공안부장도 2일 쿤밍에 도착해 영안실에 안치된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치료를 받고있는 환자들을 위로했다.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윈난 대표들은 양회에서 테러 희생자에 대한 묵념 의식이 거행되도록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표들은 이번 양회에서 '국가 반(反)테러법' 제정을 제안하기로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고 중국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가 전했다.

아울러 뤼신화(呂新華)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대변인은 정협 개막 기자회견에서 "쿤밍 테러분자들은 무고한 양민을 무참하게 살육했다"며 "반인륜적이고 반사회적 행동에 대해 엄격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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