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포경선, 남극해서 감시선 또 공격" <환경단체>

일본 포경선이 남극해에서 고래잡이 반대 환경운동 단체인 '시 셰퍼드'(Sea Shepherd)의 선박을 또 공격했다고 시 셰퍼드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시 셰퍼드는 일본 작살선인 유신마루 1호와 유신마루 3호가 시 셰퍼드 소속 선박 봅 바커호의 프로펠러를 엉키게 하려고 쇠줄을 이용해 11차례나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작은 보트를 내려 쇠줄을 자르는 등 봅 바커호 선원들이 배를 보호하기 위해 안간힘을 쓸 때 일본 포경선에서 이들에게 죽창을 던졌다고 주장했다.


본격 포경 시즌이 시작된 올해 1월 이후 이 지역에서 일본 포경선과 시 셰퍼드가 충돌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피터 해머스테트 봅 바커호 선장은 "고래 가공선인 니신마루호를 찾아낼 때마다 늘 야간에 공격을 당한다"며 "헬리콥터를 띄워 니신마루호 갑판에 방금 해체된 듯한 고래고기를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렉 헌트 호주 환경부 장관은 감시선 대신 감시용 항공기를 남극해에 보내 일본 포경선의 활동을 감시하겠다고 했으나 해머스테트 선장은 이번에도 호주가 약속을 어겼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남극해 보호구역에서 상업 포경은 엄격히 금지됐지만 일본은 '과학 연구'를 내세워 수백 마리의 밍크고래 등을 포획해 국제 사회에서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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